24일 목요일 오전에 한수민 선생님께 긴머리 커트 받았어요.
머리 감을 때 손가락이 잘 안들어갈 정도로 엉킴과 손상이 심해서
손질이 쉬워지도록 다듬어 달라고 요청했었고요.
건조한 반곱슬 모발이라 평소에 층을 잘못내면
붕 떠서 관리가 힘들어지는 머리인데,
한수민 선생님께서 제 스타일을 파악하시고,
한올 한올 정성스럽게 커트 해 주셔서 한층 관리가 쉬워졌네요.
평소보다 모발양은 1/2 정도로 줄었는데도
붕 뜨지 않으면서 가벼워져서 샴푸할 때도, 머리 말릴때도 훨씬 편해졌어요.
미용실 잘못가면, 다듬어 달라고만 했는데도 너무 짧게 자르거나,
층을 이상하게 내서 도리어 망친적도 많았는데 이번엔 오랜만에 너무 만족하고 나왔어요.
더운 나라에서 장기체류할 예정이라 반곱슬 머리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문의했더니
원장님이랑 상의좀 해보고 알려주시겠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고요.
예약제라 그런지 정말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온전히 제 머리에만 집중해서 커트해 주신점도 마음에 듭니다.
커트만 하는데도 1시간 30분 넘게 꼼꼼하게 봐주셨거든요.
일본 친구들에게서 일본과 한국 미용실의 차이점 중 하나는 샴푸라고 들었는데,
정말 꼼꼼하게 샴푸해 주신것도 좋았어요.
이렇게 한 달에 한번 정도만 샴푸 받아도 두피 케어 따로 안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너무 마음에 들어서 생애 처음으로 미용실 후기를 남깁니다.
멀리서 일부러 찾아간 보람이 있었어요.
원래 한번 아니다 싶으면 다시는 재방문 안하는 스타일인데
조만간 뿌리염색 하러 다시 갈 예정이에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