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숱이 너무 많고 (스트레이트는 했지만) 곱슬이라 너~무 덥고 머리가 무거워서 탄포포헤어에 커트를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가벼운 머리 스타일을 네이버에서 검색하고 있었는데 예전부터 탄포포헤어에서 올린 블로그 글이 자주 보였거든요.

마침 또 눈에 띄길래 바로 점장님께 커트를 예약하고 방문했습니다.

 

가게는 찾아가기 쉽고 그냥 깔끔했어요. (커트가격(4만원) 대비 가게가 고급스러운 느낌은 없었는데 개인적으로 이 점은 별로 중요한 것 같지는 않아요.) 

그리고 머리 하는 내내 아무도 말하지 않아서 굉장히 조용했는데 그날 저도 굉장히 피곤해서 꾸벅꾸벅 졸기 좋았어요ㅎㅎ. (저 외에도 두명이 더 머리를 하고 있었는데도!)

 

가장 중요한 커트 후기는..

만족한 점과 불만인 점이 둘다 있어서 가격(4만원) 대비는 별로였어요.

저는 어깨를 넘는 길이인데 머리를 기르고 있어서 딱 숱만 쳐달라고 했어요. 곱슬이라 숱을 잘못 치면 머리가 뜨는 편인데 숱을 치면서도 머리는 뜨지 않게, 층은 내지 않기로 했고요. 

그리고 앞머리 길이만 좀 더 자르고요.

 

만족했던 점은 숱가위로 쳐내는 것이 아니라 제가 원했던 대로 가위로 머리를 한올한올 잘라서 숱을 쳐주셨다는 점이에요.

몇년 전에 청담 다른 커트 전문 미용실에서 단발했을 때도 그런식으로 잘라주셨어서 그런 걸 기대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근데 청담은 저희집에서 찾아가기도 좀 더 멀고, 가격도 좀 더 비싸고 (5년 전쯤 원장 아닌 실장급 커트비가 4만4천원으로 기억!) 뭔가 부담스럽고.. 

그래서 탄포포 헤어 블로그글에서 한결같이 커트 후기가 좋길래 예약을 해본거였거든요.

 

다만.. 제 커트 요구가 간단해서(숱만치기+앞머리 길이만 다듬기)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청담쪽에서 잘랐던 것에 비해 대충 자르는 느낌이었어요..

청담에서는 커트를 한시간 넘게 무슨 작품만들듯이 해주셔서 돈이 안아까웠거든요. '두상보정(?)'을 내세우는 만큼 커트만으로도 스타일이 잡혔었고..

근데 탄포포에서는 점장님이 머리 잘라주신 시간이 총 30분밖에 안걸려서 끝났어요!
시간도 시간이지만 고심해서 세심하게 잘라주시는 느낌을 못받았어요.

이건 탄포포헤어가 가격이 좀 더 저렴하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가격(4만원) 대비해서는 그정도의 시술을 받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불만족했던 점은

자르고 나왔을땐 가벼워진 느낌에 만족해서 몰랐는데 집에 오는길에 만져보니 오른쪽과 왼쪽 숱이 달랐어요;; (5:5가르마인데 오른쪽이 더 숱이 많아요.. ㅠㅠ)

내가 예민한가 싶어서 그 다음날, 다다음날 만져봐도 오른쪽이 숱이 많아요. 

숱가위로 대충 치고 마는 2만원~2만5천원짜리 미용실에 갔을때도 이렇게 양쪽 숱이 짝짝이인 적은 없었는데..

일본 미용 스타일이 이런가.. 무슨 심오한 의도가 있으셨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네요.

A/S 해주실지 안해주실지도 모르겠지만 솔직히 해주신다 해도 그것때문에 재방문하기도 귀찮은데.. 해서 그냥.. 혼자 불만인 채로 있다가 후기 올려달라고 문자 왔길래 후기를 씁니다.

 

커트 외에 기억에 남는 점은..

처음에 썼듯이 엄청 조용했다는 점, 그리고 앉자마자 바로 (물을 뿌리지 않고) 마른 머리를 자르기 시작하셔서 그 방식(?)이 좀 신기했던 기억이 나요.

아 그리고 머리감는 의자가 정말 편했어요! 보통 목 뒤가 불편한데 머리를 잘 받쳐줘서 정말 편했어요.

그리고 머리를.. 굉장히 안시원하게 감겨줬어요. ㅠㅠ 감겨주시는 분이 일본분이셨던 것 같은데 정말 살~살~감겨주셔서.. 기억에 남구요.

다른 미용실에 비해 두피 마사지는 좀 더 해주는 편인 것 같아요.(한 두배 정도?^^) 머리감겨주시는 건 안시원했지만 마사지는 시원했어요 ^^

그 외에는 특별한 점은 없었습니다.

 

워낙 블로그 홍보를 많이하셔서 저처럼 호기심을 가지고 방문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최대한 솔직하게 적어보았습니다.

과한 기대만 하지 않으신다면 괜찮으실 것 같아요. 저도 만족한 점도 있고 불만족한 점도 있지만 숱 친 것 자체는 마음에 들어서 재방문의사는 있어요. 

 

그럼, 더운데 다들 좋은하루 보내세요^^